[보험신보 정두영 기자] 생명보험협회가 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진행한 사업들이 흐지부지되고 있다. 이렇다할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유튜브채널 활성화 작업이 주요 사례다. 생보협회는 지난해 초 일반인의 수준에 맞춰 생명보험에 대한 여러 오해를 풀어주거나 중요한 이슈를 설명해주는 정보제공 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당초의 목적은 해가 넘어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종신보험편을 시작으로 연금보험, 암보험, 변액보험 등 보험상품에 대한 영상을 순차적으로 업로드하며 협회 유튜브채널 활성화를 도모했다.
반면 하반기 들어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상보다는 GA 모집질서 준수교육, 골든로우 인증식 행사나 골든펠로우 인증설계사 소개 영상들이 주를 이뤘다.
실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상은 4개월 전부터는 제작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래서 조회수도 두자리 수를 넘지 못하는 영상이 많다.
상반기에 업로드된 영상도 상황은 비슷하다. 조회수가 평균 1만회 정도다. 500회도 넘지 못하는 영상도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라는 부분을 감안한다면 저조한 수준이다.
‘어려운 보험약관·용어 제안센터’도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자정 기능을 목표로 운영을 시작한 지 4년째지만 접수 건수가 한 건도 없는 실정이다.
센터 운영을 시작할 당시 금융당국의 약관 개선 정책 추진 기조에 맞춰 보여주기식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생보협회가 운영 중 ‘자문醫 풀’의 활용도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생보협회는 2019년 의료자문제도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업계 안팎으로 이어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도수의학회와 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생보사들이 요청할 경우 해당 학회에 속한 의사들이 자문할 수 있도록 자문의 풀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도수의학회의 경우 생보사가 이용하지 않고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를 이용하는 생보사도 줄고 있다.
실제로 생보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삼성생명은 대한정형외과학회를 통해 12건의 의료자문을 진행했지만 지난해 상반기는 3건으로 줄었다. 같은기간 한화생명은 316건에서 129건, 교보생명은 45건에서 10건이다.
정두영 기자 jdy0893@insweek.co.kr <저작권자 ⓒ 보험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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