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중고차시장 변화···교통사고 감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임채홍 수석연구원 | 기사입력 2022/11/28 [00:00]

오피니언-중고차시장 변화···교통사고 감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임채홍 수석연구원 | 입력 : 2022/11/28 [00:00]


최근 중고차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유명 연예인을 동원한 케*카, 차*차, 헤*딜러 등 신생 중고차업체 광고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는 어렵지 않게 접하고 있으며 최근 신차 인도 대기 기간이 차량모델에 따라 1년여가 넘어가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중고차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최대 자동차 제조사가 내년부터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기로 하는 등 바야흐로 중고차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저품질 차량만 시장에서 거래 발생

 

그동안 중고차 매매시장은 소비자들의 불신이 가장 강한 시장의 대명사였다. 2020년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80.5%가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 혼탁 낙후돼 있다고 응답했다. 부정적 응답 요인으로는 허위/미끼 매물(31.1%), 가격산정 불신(31.3%), AS 불안(6.2%) 등을 꼽았다.

 

이런 부정적 중고차 매매시장 인식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보의 비대칭성에 기인한 레몬마켓의 대표적 형태에 기인한다 지적하고 있다. 

 

중고차 판매자는 판매 자동차의 결함을 알고 있지만 구매자는 이를 모르는 상황이라면, 차량가격은 고품질과 저품질의 평균 가격으로 수렴하게 되고 고품질의 차량 판매자는 시장에서 철수하게 돼 결국은 저품질의 차량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제 2020년 기준 약 260만대의 중고차 거래가 이뤄졌지만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는 44%에 불과한 113만대에 불과했고 이는 중고차 매매업에 대한 불신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중고차 매매업이 2013년 지정된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2019년 만료된 이후 자동차 제작사, 딜러사, 플랫폼 기업들의 시장진입이 다수 이뤄지고 있고 이로 인해 중고차 매매시장은 점차 레몬마켓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 매매업계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직접 차량을 매입 후 수리해 판매하는 직영 판매자는 자신들의 차량정비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기존 딜러와 소비자를 중계해주는 플랫폼 판매자는 보험을 연계한 보증판매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렇듯 판매채널의 변화와 노력은 소비자들에게 시장 신뢰와 거래안전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또한 차량 부품의 내구연한이나 운행정도에 따른 이상유무, 제조 당시 알지 못한 하자발생 원인 등 심층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과 공정의 개선은 물론 차량의 생애주기 관리에 대한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업자 사후관리의무화 긍정효과 

 

교통안전 측면에서도 차량 성능이 보장된 차량이 많아지는 것은 분명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차령이 증가함에 따라 부품의 내구성 저하에 따른 주행 중 위험상황 발생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중고차 매매시 신뢰할만한 곳에서의 점검과 관리는 사고위험성을 분명 낮출 것으로 판단된다.

 

교통사고의 3요소인 인적, 차량적, 도로환경적 요인 중 차량적 요인은 전체 교통사고의 10% 정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알려져 있다. 전체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결코 무시할만한 숫자가 아니다. 

 

국내 경찰 교통사고로 환산하면 연간 2만건 이상의 인피사고가 차량의 결함이나 관리소홀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중고차의 성능이 좋아진다면 이러한 차량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건수를 상당수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국내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 강화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시장규모는 연 2% 수준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고 선진국 사례를 추종할 경우 신차판매 대비 1.4배 수준의 현재 중고차 판매대수는 미국의 신차 대비 중고차 매매 대수 비율(2.4배) 수준인 36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중고차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매매업자의 사후관리 의무화 또한 사회적으로 뒷받침돼 교통사고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임채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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