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보험은 손실위험에 대비한 보전만을 위한 것인가

초고령화시대…생존위험 또한 고려해야

양종환 전 본부장 | 기사입력 2021/09/27 [00:00]

오피니언-보험은 손실위험에 대비한 보전만을 위한 것인가

초고령화시대…생존위험 또한 고려해야

양종환 전 본부장 | 입력 : 2021/09/27 [00:00]

수년 전부터 개인보험시장은 제3보험 상품만이 눈에 들어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보험판매조직인 보험설계사들이 판매채널의 확대에 따라 보험대리점으로 뚜렷한 이동을 보인 10여년 전부터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보험업계 중에서도 손해보험업계가 이러한 제3보험시장에서 뚜럿한 도약을 보이고 있으며, 이제는 손해보험의 고유상품들보다 질병, 간병, 상해 등의 제3보험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 생명보험업계는 종신보험 등 사망보험 판매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다 보니 인보험에 가까운 제3보험 시장을 손해보험업계에 거의 내어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몇 년 전부터 생명보험업계에서도 제3보험시장에 적극 뛰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손해보험업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보험회사 또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회사이다 보니 상품 판매에 따른 손익을 우선하여 판매정책을 가져갈 수밖에 없겠지만, 생명보험의 경우 자신들의 고유영역인 생존보험 영역에서는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손을 놓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현상을 보인 가장 큰 이유는 저축성보험으로 분류되고 있는 연금보험에 대한 사업비가 규제됨으로써 보험모집인에게 지급되는 판매수수료가 보장성보험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보험사들의 장기적인 자금 운용에 대한 부담 또한 일부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따라서 얼마 전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연금보험에 대해 사업비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하고 있는 것으로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고, 일부 보험인들은 생명보험 산업의 큰 축 중의 하나인 연금보험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견해들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과거 연금보험상품들을 살펴볼 때 가입자 중 과연 어느 정도나 연금보험을 통해 노후자금인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지는 눈여겨볼 사항이다. 

 

특히, 현재와 같은 저금리상황에서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일반상품으로 장기간 운용해야 하는 연금보험에 가입하였을 때 연금개시시점에서 고객이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는가는 보험상품의 특성상 사업비 등을 고려할 때 그리 밝은 미래를 상상하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현재 연금보험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에 적극적인 회사들의 특징은 거의 대부분 연금보험을 변액보험으로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변액연금이 도입된 것도 어느덧 20년이 흘렀는데 과거 투자시장의 많은 변동 속에서도 변액보험 전체의 수익률은 거의 대부분 시기에서 공시이율을 훨씬 웃도는 성과를 보였었고, 투자시장이 고조될 때에는 예상 외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함으로써 일부 고객들은 그동안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신규로 가입하여 보험의 선순환(?)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유니버셜기능을 활용한 자유납입과 인출을 통해 투자 수익을 확보하는 사례 또한 나타났다.

 

변액보험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되어 운용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선입견으로 인해 가입의 적합성이나 적정성을 확인하고 일정 연령 이상에게 가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자산운용사들이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반 펀드에 비해 최초 상품판매 시부터 여러 가지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쟁적으로 각 생명보험사에서 투자 손실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AI 등을 활용한 펀드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기에 일반적인 자산운용사들의 펀드와는 결을 달리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다양성에 대해 고객에게 상품의 구조 등 상품 특성에 대해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판매인 확보 및 그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상품가입 시점만이 아닌 이후에도 꾸준한 고객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의 핵가족화 현상이나 출산율 저하, 비혼율의 증가 등 과거 세대와 완연히 다른 의식을 가지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는 종신보험 시장보다는 연금보험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보험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과 같이 일정기간이 지난 시점에서 환급률만 높이는 방법은 연금보험의 고유목적인 노후자금이 아닌 일정시점 목적자금을 만들어 사용하게 함으로써 연금보험의 고유 기능을 상실하고 최초 가입목적을 잃어버리게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업계 전반의 연금보험에 대한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 보험회사의 적절한 상품개발, 미래 사회의 예측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판매인의 정확한 상품설명, 가입자의 합리적 선택과 가입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목적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양종환 보험대리점협회 경영관리본부 전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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