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하반기 이후 내년까지 세계보험시장은

빨라지는 경제회복 속도에 닻 높게 올렸다 수입보험료 7조달러에 성장률 3%대 확실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7/26 [00:00]

이슈-하반기 이후 내년까지 세계보험시장은

빨라지는 경제회복 속도에 닻 높게 올렸다 수입보험료 7조달러에 성장률 3%대 확실

이재호 기자 | 입력 : 2021/07/26 [00:00]

생보  코로나19 반사이익 소비자 질병‧사망 위험보호 수요증가

손보  신흥국중심 안정적 팽창…자보는 경쟁 심해 여전한 약세

 

▲ 스위스리는 올해 하반기에도 세계 자동차보험시장이 경쟁증가로 선진‧신흥국시장에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 게티이미지뱅크


[보험신보 이재호 기자] 세계보험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0%대의 성장을 했지만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신속하게 백신이 보급되고 국가 차원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경제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3%대의 양호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스위스리가 분석 발표한 ‘세계보험: 회복 속도를 얻다’라는 보고서를 토대로 올해 및 내년도 세계보험시장을 살펴본다.

 


 

▨스위스리 분석 ‘2020년 세계보험시장 현황’

한국 수보료 1937억달러로 8.2% 성장…상위 10개국중 최고

 

스위스리가 분석한 ‘2020년 세계보험시장 현황’에 따르면 전세계 수입보험료는 6조2870억달러로 전년 6조2844억달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사실상 성장이 멈춘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생명보험시장이 역성장 한 것이 원인이다. 

 

◆한국 8% 고성장=국가별로는 미국이 1.8% 성장한 2조5306억달러로 1위, 중국은 6.2% 늘어난 6559억달러로 2위를 고수했다.

 

이어 일본은 3% 마이너스 성장하며 4148억달러로 3위를 유지했고 4위인 영국은 3383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수보료가 7%나 줄었다. 

 

뒤를 이어 독일이 2586억달러로 3.8% 성장하며 지난해 6위에서 5위로 올라섰고 프랑스는 2314억달러로 11.2%나 수보료가 감소, 상위 10개국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6위로 밀려났다.

 

2017년부터 4년째 7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의 경우 1937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8.2%나 성장, 상위 10개국 중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8위는 이탈리아로 1620억달러로 4% 줄었고 9위는 1435억달러로 6.4% 상승한 캐나다, 10위는 타이완(1133억달러)이 차지했다.

 

◆생보 역성장, 손보 성장둔화=생보시장은 2조7974억달러로 3.1%나 역성장했다. 

 

미국은 6327억달러로 0.1% 줄었고 중국은 5.5% 성장한 3476억달러를 기록하며 일본을 뛰어넘었다. 3위로 밀린 일본은 2945억달러로 5.3%나 수보료가 감소했다.

 

이어 영국(2389억달러), 프랑스(1366억달러), 이탈리아(1186억달러)가 4~6위를 유지했지만 수보료는 각각 11%, 18.6%, 4.5% 줄었다. 

 

독일의 경우 1066억달러로 2% 성장하며 전년과 같은 7위를 유지했고 8위는 한국으로 7% 증가한 1061억달러를 기록하며 격차를 줄였다. 이어 타이완(912억달러), 인도(813억달러) 순이었다. 

 

세계 손보시장은 3조4896억달러로 2.8% 성장했지만 2019년 3.4%와 비교하면 성장률이 둔화됐다. 

 

미국이 1조8979억달러로 1위를 고수했고 중국 3083억달러, 독일 1520억달러, 일본 1203억달러, 영국 994억달러, 프랑스 947억달러로 각각 2~6위를 유지했다.

 

7위인 한국은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9.7%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87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캐나다(852억달러), 네덜란드(736억달러), 호주(483억달러)로 8~ 10위의 위치를 지켰다. 

 


 

◆세계시장 7조달러 눈앞=세계 보험시장은 2008~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더 빠르게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생보와 손보 모두 준수한 성장률을 보이며 2021년에는 3.3%, 2022년에는 3.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2년에는 세계보험시장의 수입보험료가 처음으로 7조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수보료 6조2844억달러에 비해 11%나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크게 세 가지의 원인이 있다. 먼저 세계 경제가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는 것이 크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여기에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에서 경기부양책을 지속한 결과다. 

 

여기에 팬데믹은 보험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개인은 건강과 사망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보험의 필요성이 커졌고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혼란을 포함해 위험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국제 무역이 중단되는 상황을 겪었고 직원들의 재택근무 확산으로 사이버 위험에도 노출되면서 보험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험사들이 디지털화를 통해 판매와 서비스를 혁신하고 있는 점이다. 

 

이미 소비자들은 온라인채널에 빠르게 적응해 왔으며 모든 보험 접점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거래하는 것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하고 컨설팅 자문을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보험가입, 보험금 지급 및 사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체 가치 사슬을 따라 보험사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생보시장=세계 생보시장은 2021년 3.8%, 2022년 4%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3.1%나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5%가 넘는 고성장이다.

 

이같이 올해 강력한 회복세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질병과 사망에 대한 위험보호의 수요가 증가한 것 때문이다.

 

2021년과 2022년 선진국시장과 신흥국시장 모두에서 종신보험 시장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시장은 5.7%의 성장률로 세계 생보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선진국시장도 3.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선진국은 2021년 3.2%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이 4.9%나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유럽에서는 2020년 고용시장 회복, 위험인식 제고, 온라인 판매능력 투자 등으로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보시장=손보시장은 2021년에는 2.8%, 2022년에는 3.7%의 성장이 예상된다. 

 

건강보험이나 의료보험의 성장률이 2020년 1.9%에서 2021년 2.5%, 2022년 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의 강세와 안정적인 선진시장 수요에 힘입은 결과다. 

 

공중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경우가 많은 신흥 시장에서는 위험 인지도가 높아져 건강 관련 보험 적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보험은 경쟁 증가가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020년 약세를 이어 2021년 다시 기준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시장은 2021년 2.2%, 2022년 2.8%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북미와 유럽은 각각 1.8%, 2.3%씩 성장하며 선진 아시아 태평양은 다른 지역보다 자보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5.5%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시장은 올해 5.8%, 내년 8.2%의 성장률로 선진국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손해보험 시장이 2022년 두 자릿수 성장률(10.5%)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는 관세 철폐로 중국 2위 사업라인인 자동차 시장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6.5%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신흥지역은 2020년에 비해 올해 성장률이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추세 성장이 예상된다. 

 


 

 

▨세계 재보험시장 현황·전망-코리안리 보험금융연구소

‘균형과 질서있는 갱신 프로세스’ 성공 회복탄력성 재확인

 

◆재보험시장 현황=지난해 기준 전세계 재보험 담보력은 6250억달러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 중 전통 재보험 담보력(Traditional capital)은 5330억달러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반면 대체 자본(Alternative capital)은 920억달러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자본시장에서 유입됐던 대체 자본이 2017~2018년 사이에 발생한 대형 자연재해에 따른 손실로 대규모 동결(trapped capital)됨에 따른 것이며 특히, 200억달러 규모가 동결된 담보부재보험(Collateralized Re)의 감소에 기인한다. 

 

반면 사이드 카와 ILW(Industry Loss Warranties, 산업손실보증)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고 캣본드(대재해채권) 발행규모는 2020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2016년까지는 시장 소프트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글로벌 재보험사들의 평균 ROE가 2014년 12.5%에서 2016년 8.3%까지 하락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대형 자연재해 발생으로 각각 ROE 1.6%, 3%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요율 인상 모멘텀 회복 및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수익률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9.2% 수준의 ROE를 나타냈다. 

 

2020년과 2021년의 합산비는 COVID-19 발생으로 인한 손실 등을 감안할 때 각각 103~108%, 97~101% 수준, ROE는 0~3%, 5~8%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 재보험의 경우 COVID-19 관련 사망보험금 증가로 인한 실적 악화는 재보험사들이 감내할 만한 수준으로 보인다. 2021년에는 전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10% 수준까지 ROE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보험 갱신 결과=대형 자연재해 및 사고 발생 이후 담보력의 부족이 요율 인상으로 이어지던 과거 하드마켓의 모습과는 다르게 2021년 1월 갱신에서는 충분한 담보력에도 불구하고 요율이 인상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특히, COVID-19 관련 손실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새롭게 유입된 충분한 담보력으로 인해 1월 갱신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갱신에서는 견조한 요율 상승 추세 속에서 지역별, 종목별, 개별 특약별로 갱신조건들이 상당히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재보험사들이 초기에 기대한 수준의 요율 인상 및 조건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가격 인상 모멘텀은 갱신 시점에 가까워지면서 둔화돼 연중 갱신을 통해 요율 상승에 대해 낙관적이었던 재보험사들의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레트로 마켓 및 ILS 시장의 담보력 동결에도 불구, 기존 및 신규 (재)보험사들이 약 236억달러 규모의 신규 자본을 조달하면서 시장 내 충분한 담보력이 형성된 데다 COVID-19로 인한 손실이 초기에 예상했던 금액을 하회한 데 기인한다.

 

재물보험에서는 요율 개선보다는 전염병(Communicable disease) 및 사이버리스크(Silent cyber) 면책 등 특약서의 워딩 개선에 대한 협상이 주요 관심사였으며 재보험사별로 차별화된 접근방식으로 다양한 요율 견적이 제시됐다. 

 

미국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갱신을 일찍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보험 가격 및 조건을 맞춰 가는 과정에서 협상이 오래 진행돼 최종 컨펌은 12월 중후반까지도 이어졌다.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면서 계약별로 요율 및 조건 견적이 다양하게 제공, 원보험사들의 니즈를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재보험시장 전망=가이 카펜터 보고서에 따르면 원보험요율은 12분기 연속 상승 추세에 있으며 이같은 요율 상승 모멘텀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COVID-19의 최종 손실 금액에 대한 불확실성 및 사회적 인플레이션에 기인한 특종보험의 준비금 증가 압박 등은 요율 인상 요인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는 다르게 충분한 담보력을 바탕으로 사고 계약과 무사고 계약 간의 가격 및 조건의 차별화가 분명해졌다. 

 

원보험사와 재보험사 간 균형 있고 질서 있는 갱신 프로세스를 통해 시장은 하드마켓이 아닌 피밍마켓으로 가고 있음을 볼 수 있었으며 재보험시장의 회복탄력성 역시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호 기자 jhlee@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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