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주목받는 P2P보험

임샘 | 기사입력 2018/11/12 [00:00]

오피니언-주목받는 P2P보험

임샘 | 입력 : 2018/11/12 [00:00]

-일반보험 위기 타개해줄 돌파구 기대


국내 보험산업은 몇 년간 지속된 경기 침체 및 저출산 기조, 사회 전체의 고령화의 가속도 영향으로 위기에 처하였다.

특히 일반보험을 다루는 재보험 시장 및 재보험 중개사시장은 큰 위기를 겪고 있다.

몇 년 사이, 과도한 요율 경쟁으로 인한 보험료 규모의 절대적인 감소와 원수 보험사의 보유 물량 증대로 인한 한국 시장 포트폴리오의 경영 악화로 국내 임의 재보험 시장에서 물러나는 재보험자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 이같은 위기는 재보험 중개사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쳐 경영 악화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중개사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각 중개사들은 저마다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일부 중개사는 재보험 중개보다 원수보험 중개에 힘을 쏟는가 하면 일부 중개사는 신종보험 시장을 개척하는 것으로 위기를 돌파하고자 한다.

그 중 아주 일부는 펫보험 등의 위험을 상호 보장해주는 형태인 P2P 보험의 도입을 돌파구로 보고 있다.

P2P보험이란 보험계약자들이 상호 보장을 하는 형태로 친구, 가족, 지인들 중에서 동일한 위험을 보장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룹을 형성해 동일 그룹에 있는 가입자들이 보험사고 실적에 따라 보험기간이 끝날 때 보험료를 일부 환급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보험 상품으로 최근 유럽 및 미국에서 새로운 보험 형태로 주목 받고 있다.

P2P 보험은 보험사의 위험보장 역할을 피보험자들이 공유하는 것으로 기존에 보험사에서 취했던 위험 보유 리스크에 대한 비용이 감소해 피보험자의 보험료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를 갖고 있다.

중개사 형태는 우선 유사 위험군을 그룹으로 한데 모은 뒤, 집단 구매력을 이용해 기존 보험사와 단체협상을 해 그 결과로 해당 그룹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포함한 전용 상품을 제공한다.

사실상 중개사형 영업 방식은 위험을 공유한다는 P2P의 본질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엄밀하게 따지자면 P2P 보험으로 보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인슈어테크 회사를 분류할 때 중개사형 영업방식을 지닌 회사들도 P2P 기업에 속한다.

이 형태의 영업방식은 바우트바이매니(Bought by Many, 이하 BBM)사의 운영방식이 대표적이다.

BBM은 2012년에 출범한 중개사로써 비슷한 보험의 수요를 갖고 있는 고객들을 그룹으로 묶어 기존의 보험사들과 직접 상품의 보장 및 보험료의 할인 등을 협상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개별로 보험에 가입할 때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보험사는 별도의 영업비용이 없어도 다수의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혜택을 본다.

최근 국내에도 이러한 형태로 펫보험을 매칭해주는 중개사가 등장했다.

DB손해보험 상품개발팀 출신인 ‘두리’의 오명진 대표가 개발한 ‘다다익선’이 그것이다.

기존의 대형 보험사들에서도 펫보험을 별개로 판매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보장 범위 및 값비싼 보험료의 한계 등으로 판매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그러나 두리는 2016년 시장 조사를 한 뒤 펫보험 ‘매칭 서비스’를 선보였다.

펫보험 상품은 있으나 가입 실적이 저조해 그 홍보에 적극적이지 않은 보험사와 펫보험의 존재 여부조차 알 수 없어 수요조차 일지 않았던 소비자를 연결한 것이다.

‘다다익선’의 전략은 대성공해 열흘 만에 약 2000명의 가입자가 모였다.

당초 모였던 100명의 20배 수준이었다. 모객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보험사는 보험료를 15%나 할인해줬다.

현재 ‘두리’는 펫보험에 이어 자동차 보험 매칭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그 영역을 드론, 전동 킥보드, 전동 휠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이런 형태의 P2P 보험은 현재 국내의 보험 시장이 직면한 위기뿐 아니라 일반보험 재보험 시장이 직면한 위기 역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전통적인 일반보험 상품 및 시장의 경쟁 심화와 그에 따른 파격적인 요율 인하에 따른 경영 악화를 타개할 수 있는 것이다.

또 P2P 보험 자체가 갖는 고액 사고에 대한 보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위험 자체를 담보하는 초과손해액 재보험(Excess of Loss) 등의 보험의 등장 역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성균관대 글로벌보험연구대학원 임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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