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9월 26일 제1457호
신한의 ‘롯데 인수설’ 파장 수면위 재부상 가능성 여전 [2017-09-11]
‘잠재적인 매물’ 많아…메리츠, “회사 팔 이유도 생각도 없다” 일축

<보험신보 황현산 기자>신한금융그룹의 손해보험사 인수설에 업계가 뒤숭숭하다.

직접 거론된 보험사는 물론 언급되지 않은 곳까지 인수 대상에 오르며 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진 신한의 롯데손해보험 인수 추진은 양측의 강한 부인으로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신한의 손보사 인수 의사가 뚜렷하고 롯데손보 역시 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과 맞물려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언제든 재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입지가 확고한 삼성화재 등 대형 4개사와 한화그룹 일원인 한화손해보험, NH농협금융지주에 들어있는 NH농협손해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손보사는 잠재적인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대규모 자본 확충이 요구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업계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번 신한 발 파동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메리츠화재다.

신한이 진짜 노리는 것은 롯데가 아니라 메리츠라는 해석이 업계에 퍼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메리츠와 신한이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 입장에서도 손보사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에는 롯데보다 메리츠가 제격이다.

다만 메리츠는 상당히 비싸다.

지난해 2579억원의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올린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2341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매월 300억원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연말까지 30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점유율 역시 8%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리츠를 사기 위해서는 과거 KB금융그룹이 LIG손해보험을 인수할 때 지불한 6450억원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확률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매각 의사가 있는지도 알 수 없다. 메리츠는 지금까지 몇 차례 매각설이 나올 때마다 사실무근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번에 제기된 신한과의 협상설에 대해서도 메리츠 관계자는 “지금까지 몇 차례 나온 얘기와 같은 맥락으로 명백한 소설”이라며 “그만큼 우리 회사를 바라보는 업계의 불안감이 크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최고 실적을 내고 있는 모습에 ‘우리도 같은 일을 겪지 않을까’하는 타사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일부가 지속적으로 루머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메리츠 관계자는 이어 “지금 상황에서 회사를 팔 이유가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며 “신한 측에서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17-09-11 / adonis27@insweek.co.kr

메리츠화재
삼성생명
흥국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