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아픈 차 부품·부속품 수급

일부 품귀현상으로 조달지연 간접손해 급증

윤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3/01/23 [00:00]

머리 아픈 차 부품·부속품 수급

일부 품귀현상으로 조달지연 간접손해 급증

윤종호 기자 | 입력 : 2023/01/23 [00:00]

▲ 게티이미지뱅크

 

[보험신보 윤종호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차량 수리를 위한 부품, 부속품 등의 수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동차 사고 처리 시 일부 차종의 경우 부품 조달 지연으로 간접손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범퍼와 관련한 부품, 그릴 등의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차종은 기아자동차의 K5, 쏘렌토, 카니발, 현대자동차에서는 아반떼, 펠리세이드 등이다. 주로 뒷범퍼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고 사업소보다는 정비공장에서의 지연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시 차량 수리 지연이 심해지고 있어 보험사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통상적으로 2~3일 내로 가능한 수리 기간이 2주 넘게 걸리다 보니 차량 수리비보다 렌터카 비용이 더 많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는 그만큼 자보 손해율에 악영향을 미친다.

 

사고를 낸 보험가입자도 영향을 받고 있다. 통상 보험가입자들은 대물보상 할증 200만원에 가입한 경우가 많지만 단순 접촉 사고임에도 수리비와 별도로 렌터카 비용 때문에 이를 초과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보 보상 담당자들은 이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부품 수급이 어려운 차종의 경우 피해자에게 렌터카 미 사용시 자보 표준약관 상 ‘자동차 대여 시 소요되는 통상 요금의 35%’보다 더 많은 금액을 교통비로 제시하기도 한다.

 

단순히 렌터카 이용료를 줄이려는 것이 아니라 보험가입자의 민원제기 등도 방지하기 위해서다. 

 

보상 관계자는 “이같은 노력에도 피해 차주들은 교통비를 받지 않고 렌터카를 쓰는 경우가 많다”며 “또 보험계약자들은 수리비보다 렌터카 비용이 더 많이 나왔다며 민원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은 설 연휴 이후를 더 걱정하고 있다. 설 연휴 동안 차량사고가 증가할 가능성이 큰데 단기간에 수리해야 하는 차량이 많아지면 그만큼 부품 수급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도 차량정비소가 부품이 부족해 마비 상태라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윤종호 기자 jongho@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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