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환경 변화 어떻게 대처하나’···2023 릴레이 인터뷰[조경민 보험대리점협회 회장]“보험판매 생태계 보호···대리점 생존권 사수에 총력”
|
![]() ▲‘거문고의 줄이 낡았으니 다시 바꾸어 매다’라는‘해현경장’(解弦갂張) 자세로 대리점의 권익 보호와 역할을 충실히 해 다시금 든든한 협회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대리점의 미 래를 위해 새롭게 준비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겠다. © 보험신보 |
[보험신보 정두영 기자] 올해 보험산업과 시장은 불투명, 불확실성이 지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경기침체와 함께 인플레이션,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더해진다.
업계는 여기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등 급변하는 환경과 각종 규제 강화에 대처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완화 또는 타개하기 위해서는 한 방향에 집중된 시각과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지는 보험사 최고경영자, 유관기관 및 보험전문인협회 회장 등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들여다 보기로 했다.
조경민 보험대리점협회 회장은 “보험업계와 마찬가지로 대리점업계에도 현안이 쌓여 있다”며 “특히, 온라인플랫폼의 보험진출과 보험업법 개정, 보험사 자회사 GA의 외연확대 등은 기존 생태계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리점업계는 금융환경과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전문성을 높이는 프로세스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성과
-먼저 온라인플랫폼의 보험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부분이다. 개인보험대리점, 법인보험대리점의 45만 영업인이 한마음으로 협회 주관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와 광화문 집회에 함께했다.
이때 우리 업계의 의견을 강력 천명하고 결국 관철시키는 성과를 이뤄냈다. 대리점 대표와 영업가족께 감사드린다.
금융당국의 정책에 업계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 하나가 되는 장을 만들었으며 협회의 역할과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도 됐다고 자평한다.
지난해에는 또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경영공시를 통해 대리점의 질적 성장을 확인했으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정착을 위해 준법감시인협의회를 열어 대형GA 간 모범사례를 공유했다.
한편으로 ▲업무광고 심의를 대리점에 위임해 책임성을 강화 ▲내부통제운영실태평가 기준에 대리점업계의 의견을 반영하는 활동 ▲정보공유 워크숍을 추진하는 등 내부통제체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전개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개인대리점의 권익보호를 위해 자동차보험 공동물건 대처방안, 모집위탁계약서의 불공정 항목점검, 지식콘텐츠 제공 등을 추진했다.
무엇보다 대리점 보험설계사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5년연속 우수인증설계사인 ‘GA스타명장’을 배출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GA스타명장에게는 현재도 ‘보험윤리우수인증제도’를 적용해 보험윤리 지식 및 마인드 함양, 정도영업의 기반을 굳건하게 하도록 지원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보험연수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매주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전문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
-보험업법 개정 등 정책현안에 대응하는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 정보가 부족했다.
금융당국과 생명·손해보험협회 등이 참여하는 보험판매채널 관련 제도TF를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e다. 현안에 대해 단기적인 관점으로 대응한 것도 아쉽다. 중장기적인 비전 부재로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졌으며 일부 정책은 현장의 혼선을 초래했다.
대리점협회 실무협의회에 지방 회원사의 참여가 저조했던 것 역시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보험협회로부터 위임받은 대리점 업무광고 심의업무가 원활하게 수행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으며 신규회원사에 대한 교육도 100% 만족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찾아가는 지원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이다.
◆올해 현안에 대한 협회의 대책
-네이버나 카카오, 토스 등 대규모 고객 기반을 갖춘 빅테크·핀테크업체의 보험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이다.
이에 따라 보험판매 생태계 보호와 대리점의 생존권 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협회는 플랫폼 보험비교·추천서비스 연기에 따른 대응 방안을 기획세미나 등을 통해 모색할 예정이다.
또 비교·추천서비스 시범운영 범위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더해 금융환경변화에 따른 보험업법 체계 연구를 진행하고 GA 판매책임 등 모집·판매규제 강화, 판매수수료 규제와 감독분담금 부과에 따른 운영비 확보 등의 움직임에 대응할 것이다.
◆업계의 소비자보호 강화와 신뢰도 향상
-비즈니스 종류나 규모에 상관없이 준법과 윤리경영은 중요한 아젠다가 되고 있다.
동시에 컴플라이언스를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접근한 과거와 달리 이를 적극적으로 내재화하고 홍보해 기업 이미지와 경쟁력으로 삼는 추세다.
협회는 올해를 ‘GA 컴플라이언스 정착의 해’로 정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회원사가 다양한 상품비교를 통해 최선의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보험상품 비교·설명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제도를 활성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보험대리점협회 올해 주요사업
대리점 운영비 인정위한 합리적 정책 제시
![]() ©보험신보 |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와 정책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문성 강화 및 준법·내부통제, 소비자보호 역할 제고 ▲협회 비전을 위한 체계적 대응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우선 빅테크·핀테크 등 온라인플랫폼의 보험진출과 관련 다시 한번 단합된 힘을 보여주기로 했다. 또 정책의제 발굴을 위한 회원사 참여를 독려하고 영업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
특히, 신경쓰기로 한 부분은 모집수수료 1200%룰 확대 등 대리점의 책임성 강화에 대한 추가 규제 움직임이다. 협회는 이는 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보고 대리점 운영비 인정 등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모집수수료는 자율조정 원칙으로 하되 불합리하고 생존을 위협하는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대리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홍보, 마케팅도 강화하는 한편 우수인증설계사제도를 더욱 내실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개인대리점의 발전과 권익 보호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및 유대감 고취를 목적으로 하는 운영협의회와 워크숍 등을 상시화하고 협회가 자율규제 기구로써 역할을 폭넓게 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일단 대리점 업무광고 심의지원을 위한 감수업무와 허위과장광고신고센터, 광고모니터링센터 운영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또 ‘찾아가는 광고심의 지원서비스’를 추진해 회원사의 광고심의 업무를 돕기로 했다.
▨보험대리점협회 지난해 주요 행보
‘대리점업계 생존권 보장’ 요구 2차 결의대회
◆온라인플랫폼 등 보험진출 저지와 보험영업인 생존권 사수=4월부터 금융당국에 ‘온라인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 저지’를 여러 차례 건의했다.
이후 8월1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1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같은달 23일 금융위원회가 ‘온라인플랫폼의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를 시범허용’함으로써 대리점업계의 생존권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에 10월5일 서울 광화문에서 6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차 결의대회<사진>를 가졌다.
◆‘GA 스타명장’ 배출=6월 5년 연속 우수인증설계사인 ‘GA스타명장’ 961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GA명장은 ▲회원사와 비회원사 소속 설계사로 동일회사 3년 이상 재직 ▲생·손보 합산 13회차 계약유지율 90%이상 ▲연소득 4000만원 이상 ▲불완전판매 ‘0건’ 및 보험사기 위반 사실이 없어야 하는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인증심사위원회의 6차례 걸친 검증작업과 적격성 심사를 거쳐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준법·소비자보호 프로세스 안착=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준법·소비자보호 교육과정’을 상설화 했다. 이와 관련 준법감시인협의회 워크숍, 개인정보보호 등 동영상 콘텐츠 탑재, 모집질서 순회교육을 시행하며 대리점업계의 준법 및 소비자보호 프로세스 안착을 위해 노력했다.
대담=황영민 편집국장
정리=정두영 기자 jdy0893@inswee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