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메타버스 활용 타금융권에 비해 ‘저속도’ 공격적 전략 마련할때다

채용상담회등 대부분 사내용···업무처리속도향상·비용절감·공동마케팅필요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9/27 [00:00]

보험업계 메타버스 활용 타금융권에 비해 ‘저속도’ 공격적 전략 마련할때다

채용상담회등 대부분 사내용···업무처리속도향상·비용절감·공동마케팅필요

이재호 기자 | 입력 : 2021/09/27 [00:00]

 

  © 게티이미지뱅크


[보험신보 이재호 기자] 금융권에서 불고 있는 메타버스 열풍이 보험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를 활용하는 보험사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금융권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채용 상담회, 신입사원 교육, 포럼 등 사내용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모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업무처리 속도 향상, 비용 절감, 공동마케팅, 새로운 시장 창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메타버스는 3차원의 가상세계로 가공, 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세계 사용자가 메타버스 속 가상 인물인 아바타를 통해 현실세계처럼 유대관계를 맺고 사회·문화·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이다.

 

◆보험권 메타버스 활용=현재 보험업계에서도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이 늘고 있다.

 

현대해상은 2021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앞두고 ‘메타버스 채용 상담회’를 실시했다. 대면 방식의 채용 상담이 어려워진 가운데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채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했다. 신입사원들은 각자의 자택에서 ‘게더타운(Gather Town)’과 ‘줌(Zoom)’을 이용해 그룹 기본 소양 및 기초 직무에 대한 교육을 받고 메타버스 내 마련된 강의실과 대강당에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상반기 우수 직원 시상식을 개최했다. 상반기 5개 우수 부서와 8월 우수 직원 6명을 뽑았다.

 

또 CEO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비대면 대화의 장도 마련했다. 농협생명은 이번 시상식을 시작으로 회의나 재택근무 시에도 메타버스를 이용할 계획이다. NH농협손해보험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소비자패널 결과보고회’를 실시했다.

 

흥국생명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삼성전자, SK텔레콤, 우리은행 등 300여 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기초단계=보험사들이 실질적으로 보험소비자를 위해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보험산업은 MZ세대와의 접점이 많지 않아서다. 

 

보험사의 입장에서도 현재 주요 소비자들은 메타버스 이용층이 아니다. 메타버스를 통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반면 현재 주 고객증은 40~50대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제대로 이해하고 즐기는 연령이 10~20대인데 이들은 대부분 부모가 가입시켜 준 보험 이외에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이렇다보니 메타버스 플랫폼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 내부에서도 메타버스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는 임직원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며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며 준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르 사업처럼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활용확대 필요=메타버스는 아직 충분히 경험·분석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메타버스의 확산은 보험상품이나 업무프로세스를 바꿔놓을 수 있다. 업무목적의 이동이 줄기 때문에 상해 위험성은 감소하는 반면 디지털 자산이 증가하므로 그에 대한 보장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해 보험가입 사업장의 사고위험도 평가 및 예방활동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디지털 지점 설립, 실시간 고객상담 등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를 위한 서비스에 나설 수 있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를 문제해결 방안으로 모색하되 파일럿 테스트를 통한 검증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구체적으로 업무처리 속도 향상, 비용 절감, 공동마케팅, 새로운 시장 창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소규모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다양하게 잠재력을 평가해 보고 확대·방향 전환하는 시도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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