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부품인증제도 활성화 답보

소비자 불신 여전 이용건수 100건 밑돌아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1/23 [00:00]

대체부품인증제도 활성화 답보

소비자 불신 여전 이용건수 100건 밑돌아

이재호 기자 | 입력 : 2020/11/23 [00:00]

©게티이미지뱅크

 

[보험신보 이재호 기자] 자동차보험 대체부품인증제도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에 홍보강화, 약관변경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용건수는 여전히 답보에 머물러 있어서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대체부품특약 이용건수는 100건을 넘지 못한다. 그동안의 노력을 감안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손보사들은 지난 4월부터 차량 사고접수 때 발송하는 소비자 안내사항에 대체부품특약을 추가했다. 대체부품을 이용하면 OEM부품 가격의 25%를 환급해준다는 내용이다.

 

또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4~5월 2개월 동안 라디오 방송을 통해 대체부품특약을 이용하면 보험금환급을 받을 수 있다는 광고를 진행했다.

 

8월부터는 자보 약관 순서도 변경했다. 이전까지는 약관 마지막부분에 별도로 자보 특약 설명하는 부분에 있었는데 마일리지특약이나 블랙박스특약 등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보다도 뒤에 배치돼 있었다.

 

이것을 약관 본문 자기차량손해 부분에 포함시켰다. 소비자가 자기차량 수리를 위해 약관을 살펴볼 때 이 특약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보험개발원은 수리비 견적작성 및 보험사 청구 프로그램(AOS)에 대체부품 관련 기능도 추가했다. 정비업체의 대체부품 등록 및 조회 편의성을 제고해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건수가 적은 근본적인 이유는 소비자들의 대체부품에 대한 불신이다. 안전성을 검증받았지만 OEM부품보다는 부족하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여기에 부품가격의 일부를 환급받는다고 해서 자보료 할인·할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이유다.

 

정치권에서는 이에 따라 사후 보험료 환급이 아닌 사전에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향으로 특약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차량수리 때 OEM부품을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자보가입 때 보험료를 일부 할인해주자는 것이다.

 

업계는 그러나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OEM부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금전적인 혜택으로 낮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금전적인 혜택으로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었다면 이용건수가 조금씩이라도 늘어나야 한다”며 “그러나 지난해와 사실상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을 봤을 때는 환경보호 등 다른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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