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채널 상품도 사업비 공개? 당혹

당국에 건의접수…업계, “수용할 수 없는 요구”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1/23 [00:00]

온라인채널 상품도 사업비 공개? 당혹

당국에 건의접수…업계, “수용할 수 없는 요구”

이재호 기자 | 입력 : 2020/11/23 [00:00]

©게티이미지뱅크

 

[보험신보 이재호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온라인채널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의 사업비 공개 요구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사실상 판매채널별로 사업비를 공개하라는 것과 같은 주장이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감독원과 국무조정실에 온라인보험의 사업비를 판매하는 홈페이지에서 소비자가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해달라는 건의가 접수됐다.

 

구체적으로는 온라인보험상품의 보장을 안내하는 인터넷 페이지나 보험료 계산 시 실제 사업비나 사업비율을 공개해달라는 것이다.

 

주장의 근거를 보면 대면채널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경우 판매수수료 등이 포함돼 있어 보험설계사가 청약과정에서 사업비를 설명하면 리베이트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지만 온라인채널은 판매비가 없는 만큼 이같은 문제에서 자유롭다.

 

여기에 이미 만들어진 상품설명 및 보험료계산 페이지에 사업비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이 많이 소비되지 않는다.

 

오히려 보험사 홈페이지 내 상품공시에서 가입하려는 상품을 찾아서 사업비율을 비교하도록 만드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이나 소비자 편의성에 더 마이너스라는 것이 건의의 이유다.

 

생보사들은 이와 관련 수용할 수 없는 요구라는 입장이다. 우선 사업비는 사실상 보험사별 상품개발 및 운영의 노하우가 녹아있는 것으로 사업비율을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크다.

 

여기에 현재 국내외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수수료를 그 자리에서 공개하는 사례도 없다. 뿐만 아니라 이미 상품공시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데 온라인채널이라는 이유만으로 상품판매 홈페이지에 사업비 등을 공개하라는 것은 사실상 채널별로 공개하라는 주장과도 같다.

 

여기에 보험상품은 보장내용이 중요한데 판매하는 홈페이지에 사업비 등을 공개하게 되면 가격민감도만 높아져 소비자들의 보장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다모아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보험사별 가격경쟁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온라인채널 홈페이지에 수수료를 공개하게 되면 보장은 대폭 줄이고 사업비를 최소화해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만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소비자의 편의성증대의 관점에서 검토해본다는 입장이다.
 
이재호 기자 jhlee@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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