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GA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문제다

최승호 지점장 | 기사입력 2020/11/23 [00:00]

오피니언-GA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문제다

최승호 지점장 | 입력 : 2020/11/23 [00:00]

 

국내 보험업계에서 GA는 빠르게 성장해왔다. 2002년 약 3만명, 전체 보험설계사 중 채 10%가 되지 못했던 GA 설계사는 지난해 말 23만2770명까지 늘었다. 국내 설계사의 약 55%가 GA 소속인 셈이다.

 

GA가 이처럼 급격하고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바탕은 영업력이다. 무엇보다 설계사 입장에서 여러 회사의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는 점은 영업에 있어 상당한 메리트가 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상품’ 이유 GA로 이직

 

지난 2018년 보험대리점협회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GA로 이직한 설계사의 56%가 다양한 상품을 이유로 꼽았다. 한 회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비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설계와 제안이 가능한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이같은 장점은 설계사의 인당 생산력 증가로, 다시 설계사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이어졌고 GA는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GA업계는 생명보험 월납보험료 기준 2711억원, 손해보험 37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각각 전년 대비 8%, 24.4% 증가한 수치다. 역성장으로 돌아선 생보, 성장이 둔화된 손보 등 전반적인 업황 부진 속에서 거둔 괄목할 만한 성과다. 

 

최근 여러 보험사들이 저마다 자회사 GA를 설립하려는 움직임 또한 GA채널이 가진 영업력의 장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대면 문화의 확산 속에서도 전통적인 대면판매채널의 중요성은 건재하고 이 중에서도 확고한 강점을 가진 GA는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확실한 카드다.  

 

혹자는 덩치를 키운 GA가 이제는 수수료 협상에서 보험사를 압박, 사업비 증가와 보험료 인상을 유발한다고 말한다. 또 이직이 잦은 GA 설계사들이 고아계약을 양산하고 높은 불완전판매율로 다수의 민원을 야기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비단 GA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고아계약이나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반드시 해소해야 할 문제다. GA 또한 이같은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저마다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하고 설계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서 완전판매를 위한 커리큘럼을 늘리는 것도 그런 이유이며 이제는 실질적인 결과물도 내놓고 있다. 

 

대리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2368개의 GA에서 체결한 신계약건수는 1139만357건, 이 중 불완전판매건수는 1만4862건으로 나타났다. 비율은 0.13%였다. 2018년 0.212%, 2019년 0.142%에서 지속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500인 이상 대형 GA 중 상당수는 이제 설계사 정착률이나 계약 유지율에서도 보험사 전속 설계사채널의 그것을 상회하는 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GA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여전히 왜곡돼 있다. 다양한 상품을 취급한다는 특성도 편견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설계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고유의 장점조차 수수료를 많이 주는 상품을 권유할 것이라는 부정적 선입견에 가려질 수 있다.

 

선의와 끊임없는 개선노력 병행

 

생각해볼 문제다. 많은 GA 설계사가 그런 식의 도덕성과 전문성이 결여된 영업을 해왔다면 과연 GA는 지금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일부의 과오는 있었을지언정, 일부 아닌 다수의 선의와 끊임없는 개선 노력이 병행됐기에 GA는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때로 설계사 영입 등에서 보험사와 경쟁할 때도 있지만 GA 역시 보험업계를 구성하는 한 축이다. 그것도 55%의 설계사가 몸담고 있는 대면영업의 핵심채널. 막연히 GA가 문제라고 한다면 GA 소속 설계사와 이들이 체결한 계약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GA는 문제적 존재가 아니다. GA를 바라보는 굴곡진 시선이 진짜 문제다.

 

최승호 인카금융서비스 VIP총괄 직할본부 더리드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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